작가노트4

태양은 수면위로 떠오르고 새벽노을이 다시 너울거린다.
가자, 햇살이 어른거리는 저 아래로 내려가자, 나의 친구여.

우리는 지금 단지 잠들고 있는 것일까 다만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시 춤을 추고 있는 것일까 그곳은 天上일까

심연의 장막을 걷어 젖히고
우리는 물결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제 물살은 견딜만 해졌고
빛은 불꽃처럼 춤춘다.
햇살이 비치는 곳에서는 타들어감은 없어. 아, 이 얼마나 멋진 게임인가.

가자, 저 아래로
다시 내려가자, 나의 친구여.

Patti Smith의 노래 Going under 中에서

세우라, 흔들리는 심연에 용감하고 엄숙하게 둥글고 빛나는 마음의 집을!

니코스 카잔차키스

모과 _김언희

죽어서
썩는
屍臭로 밖에는 너를 사로잡을 수 없어

검은 屍班이 번져가는 몸뚱아리 썩어갈수록 참혹하게
향그러운

이 집요한, 주검의 구애를

받아다오 당신

사진_폐마도살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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